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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린이를 위한 경제용어

[경제 용어]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란?

by ET0536 2024. 6. 21.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란?

치열한 경쟁 끝에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후유증을 겪는 상황승자의 저주라고 말합니다. 용어 그대로 해석하면 승자에게 내려진 저주라는 뜻으로 '승자의 재앙'이라고도 합니다. 

승자의 저주

위 그림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씨는 평소에 즐겨듣던 노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노래를 부른 밴드의 앨범이 경매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A씨는 바로 경매가 열리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느 덧, 경매는 시작되었고 A씨는 앨범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몇 시간 뒤, A가 그토록 원하던 앨범의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금액으로 시작했지만, 밴드의 인기가 높아서 그런지 가격은 높아져만 갔습니다. A씨도 승부욕에 불이 붙어 가격을 계속 올렸습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돈을 부른 A씨는 끝내 앨범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앨범을 얻은것은 좋았으나 세 달치의 월급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속에서 A씨는 원하던 앨범은 얻었지만, 과도한 비용으로 후유증이 남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A씨는 '승자의 저주'를 겪게 된 것입니다.

 

기업 · 스포츠 · 정치에서의 승자의 저주

1. 기업 경쟁에서의 승자의 저주

기업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에서 한 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승리를 거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승리는 종종 고비용의 마케팅, 낮은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익 감소, 혹은 자원 소모로 인한 기술 발전의 지연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이후 기업이나 산업 내에서 후속 조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스포츠 경기에서의 승자의 저주

특정 선수나 팀이 천적을 이기고 승리하는 경우, 종종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게 됩니다. 이는 이후 경기에서의 성과 저하나 부상,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정치적인 경쟁에서의 승자의 저주

정치적 선거에서 승리한 후에도, 당선된 후보는 공공의 신뢰를 얻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거나 정책적인 결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서의 갈등이나 저항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승자의 저주 관련 사례_최대주주 엠씨바이오의 '승자의 저주'

24년 6월 20일자 에너지경제신문의 기사를 살펴보면 '승자의 저주'에 관련된 최근 사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영권 분쟁 ▶ 제넨바이오 주가 급락하면서 엠씨바이오가 보유한 전환 사채의 가치가 훼손 ▶제이와이씨가 증자 포기, 경영진에서 사임 ▶제넨바이오의 최대 주주 엠씨바이오의 경영권 확보 ▶ 경영권 분쟁 일단락됨 ▶ 이후 경영상의 문제들이 지속 ▶ 회사 본사 건물 경매 위기 ▶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무리한 기업인수가 될 수 있는 상황 

이 회사에서는 경영권을 두고 오랜 기간에 걸쳐 분쟁이 있었고, 결국 유상증자 취소와 경영진 사임으로 상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회사 본사 건물이 경매 위기에 처해 있어 추가적인 경영 상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영권을 획득한 엠씨바이오에게 생긴 '승자의 저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경영권을 획득하면서 발생한 부정적인 후유증이나 추가적인 문제들을 겪고 있습니다. 

제넨바이오, 경영권 분쟁 겨우 봉합했는데 본사 경매행 (ekn.kr)\


 

제넨바이오, 경영권 분쟁 겨우 봉합했는데 본사 경매행

코스닥 상장사 제넨바이오의 경영권을 확보한 최대주주 엠씨바이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진 모습이다. 오랜 기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을 기존 최대주주 측의 유상증자 취소와 경영진 사임으..

www.ekn.kr

 


"왕이 되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버텨라."
 

 

경영권을 획득하는 것은 막대한 성취지만, 종종 '승자의 저주'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제넨바이오의 경우 엠씨바이오가 경영권을 확보하며 기존의 분쟁을 해소했지만, 회사의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사 본사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에서 보면, "왕이 되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버텨라"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경영권을 확보한 후에도 이를 지탱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영 전략과 자본력이 필요하며, 단기적인 승리보다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승리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리더십과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결국 '승자의 저주'는 '승리의 대가'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오는 후유증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 그것은 진정한 승리라고 볼 수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