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셤의 법칙(Gresham’s Law)이란?
그레셤의 법칙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라는 뜻으로 쉽게 말해 가치가 낮은 것이 가치가 높은 것을 몰아냄을 말합니다. 즉, 나쁜 돈이 좋은 돈을 몰아낸다라는 의미입니다. 가치가 떨어진 화폐(악화)가 순환하면서 가치가 높은 화폐(양화)는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죠.
그레셤의 법칙은 영국의 금육업자 겸 사업가인 토머스 그레셤이 주장한 이론입니다. 이 용어의 유래는 그레셤이 악화를 개주해 외국환의 지배권을 장악하여는 구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진언한 편지 속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를 맥클로드(H.D.Maceod)가 그의 저서 ⌈ 정치경제의 요소 ⌋ 에서 '그러셤의 법칙'으로 명명한 것입니다.
그레셤의 법칙 발생 조건
그레셤의 법칙은 동일한 명목 가치를 가지지만 내재 가치가 다른 두 가지 형태의 화폐가 공존할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A동전과 B동전이 모두 "100원"이라고 적혀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두 동전은 명목상으로 동일한 가치를 가지지만, 실제 내재가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내재가치란 화폐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가치를 말합니다. 두 동전은 모두 100원이지만, A동전은 은으로 만들어졌고 B동전은 합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내재가치가 더 높은 동전은 당연히 은으로 만든 A동전입니다.
위와 같은 현상으로 인해 사람들은 일상적인 거래에서 더 낮은 동전 B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내재가치가 더 높은 A동전은 사용하기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것이 더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그레셤의 법칙은 주로 금속 화폐가 사용되던 시기에 적용이 되었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심한 국가게서는 사람들이 가치가 낮아지는 현지 통화를 사용하고, 가치가 더 안정적인 외국 통화는 축적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레셤의 법칙과 같은 유사한 원리가 작용하게 됩니다.
그레셤 법칙이 사회적에 미치는 영향
내재적 가치가 높은 화폐는 유통되지 않고 축적만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경제의 유동성을 줄이고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가치가 낮은 화폐가 과다하게 유통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화폐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며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경제의 유동성 저하
- 경제활동 위축
- 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
- 신뢰도 감소
그레셤 법칙의 사례
- 연봉 불만으로 떠나는 직장인들_그레셤의 법칙
그레셤에 법칙은 단순히 경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님을 아래 기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024년 4월21일자에 올라온 매일경제TV의 기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직업 포털 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만족하는 사람보다는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연봉 협상이 끝난 시기 3~4월경에 이직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정도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왜 자신의 월급에 만족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경제학자 최병일 교수가 '이코스토리'에서 냉철하게 분석해 알려준다. 또 CEO가 직원들의 능력만큼 제대로 된 월급,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악화만 남고 양화는 사라지는 그레셤의 법칙'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연봉 불만으로 떠나는 직장인들 中_2024.04.21_매일경제 이코스토리>
이렇게 그레셤의 법칙은 사람들의 능력에 따른 대우에서도 발생하게 됩니다. A회사에서 1년동안 일한 한 사원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년동안 열심히 일한 결과 사원은 회사에 이익이 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봉 협상에서 A회사는 1년전과 다름없는 연봉을 지급하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원은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 회사를 나가고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A회사에는 결국 능력없는 사원들만 남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악화만 남고 양화는 사라지는 그레셤의 법칙입니다.
https://www.mk.co.kr/news/culture/10995936
같은 100원짜리 동전이도 내재가치가 더 높은 동전이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이제는 알 수 있습니다.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개개인의 능력은 모두 다르고, 이러한 능력은 끝없이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경험을 쌓는 것은 자신의 내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입니다.
A: 그렇다면 이러한 내재적 가치를 일정한 수치로 매길 수 있을까요?
B: 아니요.
그레셤의 법칙의 특징 중 하나는 유동성입니다. 내재적 가치는 일정한 수치로 명확하게 매길 수는 없지만, 이 내재적 가치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성장하면서 키울 수 있습니다.
본인의 가치는 외부에서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발하고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우리의 능력과 경험, 지식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성장과 함께 그 가치도 변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적인 자기 개발과 학습을 통해 내재적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이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과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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